안녕하세요, 캠핑 다니는 푸드 에디터 정연주입니다. 두 달 만에 캠차레터가 돌아왔습니다! (사진: 스노우피크 카페는 소금빵이 맛있죠! 초콜릿칩 쿠키도 맛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캠핑 다니는 푸드 에디터 정연주입니다. 두 달 만에 캠차레터가 돌아왔습니다! 왠지 유난히 길고 춥게 느껴졌던 이번 겨울은 꽃샘추위마저 영하를 한참 밑돌면서 쉽사리 떠날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죠. 그럼에도 매화는 꽃피고, 목련은 꽃망울을 잔뜩 부풀리고 있습니다. 올해의 캠핑도 아늑하고 멋진 기억이 되지 않을까? 봄을 맞이해 꿈을 꿔 봅니다. 이제 혹독한 꽃샘추위는 없기를 바라며, 오랜만의 캠차레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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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WISHLIST 물욕의 캠핑 위시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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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여러분들, 그간 잘 지내셨나요? 겨울 캠핑에 다녀온 분들도 계실까요? 계시다면 정말 부럽습니다. 캠핑, 정말 가고 싶어요. 구글 포토를 보니 작년 삼일절 즈음에는 캠핑을 다녀왔더라고요. 하지만 이번 삼일절 연휴는 유난히 추웠죠! 저희가 자주 가는 가평도 영하 10도로 내려가서 이건, 캠핑카가 동파될 날씨다! 하면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 이번 연휴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캠프닉(캠핑&피크닉) 페어가 대규모로 열렸죠! 그곳에서 캠핑에 대한 영감과 요리에 대한 영감을 받고 꿈과 로망을 그리며… 즉 물욕을 자극받고 캠핑 위시리스트를 잔뜩 채워오고 말았습니다. 이제 그렇게 갖고 싶은 캠핑 물품은 별로 없지 않을까? 라고 호기롭게 생각했던 지난날은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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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팅과 새로운 캠핑을 그려보게 만드는 2024 캠프닉 페어, 2024 카탈로그를 구하러 찾아간 스노우피크 하남 랜드스테이션, 지금까지 ‘찜 리스트’에 잠들어 있던 위시템까지 현재 저의 물욕 위시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올해 저는 이 중에서 어디까지 손에 넣게 될까요? 사지 않은 물건은 내년에도 위시리스트에 남아 있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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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리스트 1. IGT 테이블
요즘 저는 캠핑 주방 세팅을 IGT 테이블로 바꾸고 싶어 계속 고민 중입니다. 저희만 고민 중인 것 같지는 않아요. 처음에는 스노우 피크, 그리고 캠프닉 페어에 이르기까지 가는 곳마다 온갖 브랜드에서 IGT 테이블을 선보이고 있거든요. 역시 캠핑에서는 올인원의 매력을 거부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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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T 테이블이란 아이언 그릴 테이블(Iron Grill Table)의 준말로 스노우 피크에서 가장 먼저 출시한 제품입니다. 일반 테이블 형태에서 도마나 수납함, 그릴, 버너, 사이드테이블까지 원하는 형태로 조립하고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죠. 그러니까 기본 테이블이 4구 크기일 경우, 2구 버너와 1구 수납함, 1구 도마를 설치하거나 2구 버너와 2구 그릴을 설치하는 식으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 테이블에 사이드 테이블을 연결하고 그 옆에 또 기본 테이블을 연결하면서 원하는 각도의 테이블 구성을 완성하는 등 자유자재로 얼마든지 늘릴 수 있어요. 실제로 제품을 찾아보시면 양념통 거치대에서 강염 버너까지 입맛대로 세팅할 수 있어서 누구든 ‘나라면…?’ 하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저도 예외가 아니었어요. 스노우피크 풀세팅으로 마련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지금 사용하는 버너와 그릴을 당근으로 판매하고 이것저것 정리할 필요는 있겠지만요. 지금 생각하는 다음의 이상적인 캠핑 주방 세팅은 단연 IGT 테이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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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리스트 2. 미니 화로대
이상하게 주방 기구는 작은 것이 참 예뻐보여요. 음식은 대량으로 만드는 것이 맛있는 종류를 좋아하는데 말이죠. 아마 제가 솔로 캠퍼였다면 미니 사이즈 조리도구만으로 캠핑 주방을 완성했을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항상 너무 귀엽고 예뻐 보이는 것이 미니 화로대예요. 이번 캠프닉 페어에서 발견한 제품은 장작도 미니 장작을 넣어놔서 순간 이 정도면 자리도 안 차지하고, 하나쯤 사도 괜찮지 않아?? 하고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숯을 넣고 닭꼬치를 구우면 딱 1인용 후쿠오카 선술집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아직 사지는 않았지만, ‘아직’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물건 중 하나입니다. 왜 이렇게 예쁜 걸까요 대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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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리스트 3. 야전 침대와 모기장
저는 캠핑카로 캠핑을 다녀서 캠핑 페어에 가면 텐트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여름/겨울에는 쉘터를 칠까 계획한 적도 있었는데 막상 가면 좀 귀찮아요. 어차피 캠핑카에 들어가 있으면 되니까 굳이 텐트를 치는 수고를 하고 싶어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제 세팅에는 굳이 필요하지 않지만 갖고 싶은 물건이 있으니 이 야전 침대입니다. 밖에서 누워 있고 싶어요! 지금도 릴랙스 체어에 반쯤 누워있긴 하지만 그보다 더 본격적으로 누워서 뒹굴고 싶단 말이죠. 하지만 텐트가 시선을 가려주지 않으니 그 위에 야전 침대만 딱 감쌀 수 있는 모기장을 치는 겁니다! 수상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일단 들어간 사람은 되게 편할 것 같지 않나요? 누워서 유튜브도 보고, 책도 읽고, 트위터도 하고… 뭐 하는 일이야 비슷하지만 바람 부는 곳에 누워 있고 싶어요. 언젠가는 사보고 싶은 아이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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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리스트 4. 사이드 테이블
이건 ‘없어도 되지만 갖고 싶어’에 가까운 위시템입니다. 왜 없어도 되냐면 맥주잔이나 와인잔은 그냥 테이블에 올려도 충분하니까요! 그리고 항상 캠핑장 주변을 뛰어다니는 아이를 데리고 다니고 있어서 분명 활개치고 다니다 퍽 쳐서 모든 물건을 사방에 떨어뜨릴 것이라고 500% 정도 확신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왠지 갖고 싶어요. 해변가로 캠핑을 가서 릴랙스 체어를 나란히 두고, 가운데에 이 사이드 테이블을 올리면 딱 손만 뻗으면 되는 위치에 와인잔이 올 것 같거든요. 딱 휴양지에서 우리가 그리는 그림이 아닐까요? 솔직히 집에서 쓰는 용도로라도 하나 사고 싶긴 해요. 텔레비전을 보면서 하이볼을 마시기에 딱일 것 같은데. 그리고 분명 10분을 채우기 전에 아이가 쏟겠죠. 하지만 갖고 싶다(무한 반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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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와카코 미니프레소)
위시리스트 5. 휴대용 커피머신
이건 캠프닉 페어와 상관없이 항상 제 위시리스트에 들어 있는 아이템입니다. 아직 사지 않은 것은 그라인더와 모카포트가 있고 드립백 커피와 믹스 커피도 간편하게 마시고 있기 때문이죠. 사무실과 집에 있는 캡슐 커피를 굳이 캠핑장에서까지? 하지만 또 집에서 마시는 캡슐 커피를 캠핑장에서도 간편하게 내릴 수 있다면 그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사람으로서 각종 커피 아이템을 비교해봐야 하지 않을까? 라는 핑계도 있고요. 그래서 다른 필수 아이템에 밀리고는 있지만 꾸준히 위시리스트에서 내려가지도 않습니다. 추천해주실 브랜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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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 소개: 반합 세트
이번에는 한동안 제 위시리스트에 있다가 캠프닉 페어에서 발견하자마자 구입한 물건을 자랑할 시간입니다! 반합은 밥 짓는 것부터 국이나 라면, 볶음에서 베이킹까지 온갖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캠핑 조리도구 중 하나예요. 저도 작은 사각 반합을 하나 가지고는 있는데요, 이번에 이걸 새롭게 구입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딱 맞는 튀김망이 세트였거든요!
정확히는 딱 맞는 크기의 보관용 뚜껑, 일반 뚜껑, 분리형 손잡이, 찜망, 그리고 튀김망이 세트인 구성입니다. 하지만 다른 구성만이었다면 굳이 구입할 이유가 없었어요. 저는 지금까지 계속 반합에 딱 맞는 크기의 튀김망을 찾아다니고 있었거든요. 한 일본 캠퍼의 인스타그램에서 발견하고 찾아봤는데 주문제작형이라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오픈런(?)처럼 예약해야 하거나 굉장히 비쌌어요. 세트라니, 만세! 이제 캠핑 튀김요리를 신나게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딱 기다려!
추리고 추린 위시리스트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아이템은 오늘 밤에 인스타그램에다 추가로 끄적여보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레터가 너무 길어지고 말 것 같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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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캠핑 아이템의 가장 멋진 점은 무엇보다, ‘이것만 있으면 낭만적인 캠핑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림이 그려지는 부분인 것 같아요. 캠핑을 가고 싶은 마음을 캠핑 페어로 달래고 나니 이제 본격적인 올해의 캠핑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길바닥에서 요리하고 싶은 마음이 이만큼 차오르네요! 올해에도 즐겁고 맛있는 이야기를 잔뜩 들려드리겠습니다. 함께 캠핑을 가고 싶은 분이 있으시다면 캠차레터를 추천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 캠차레터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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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차레터는 캠핑카로 캠핑을 떠나는 푸드 에디터가 철저한 테스트를 통한 캠핑 요리와 캠핑, 캠핑카 이야기를 전하는 캠핑 전문 뉴스레터입니다. (‘캠’이 몇 번 나오는지 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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