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조개구이와 스노우피크X쿠키런:킹덤 콜라보 카페 소식까지! 안녕하세요! 캠핑 다니는 푸드 에디터 정연주입니다. 모처럼 연휴였던 지난 주말, 즐겁게 보내셨나요?
구글 구독폼을 통해 캠차레터를 구독 신청해주신 감사한 분들 가운데 귀한 의견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많으세요(정말 감사합니다). 그걸 보고 뉴스레터의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는데, 오늘은 ‘캠핑카에서 깊이 잠들 수 있는지 궁금해요!’라는 말씀을 보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떠올라 조곤조곤 써보기로 했습니다. 아래로 스노우피크와 쿠키런:킹덤의 콜라보 소식, 키조개구이 레시피가 이어지니 느긋하게 감상해주세요!
|
|
|
NIGHT IN MOTORHOME 캠핑카에서 보내는 밤 |
|
|
캠핑카는 구조에 따라 수면 공간의 배치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가장 흔하게는 테이블과 소파가 있는 거실 공간을 침상으로 변환시켜 침실로 바꾸는 형태가 있고, 구조를 바꾸는 번거로움 없이 침대를 바로 설치한 형태가 있습니다. 그리고 운전석 위에 다락방처럼 기어 올라가 눕는 벙커베드가 있습니다. 저희 캠핑카는 COVAN의 미연장 모델 아비크560으로, 침상 변환을 해야하는 거실/침실 구조에 벙커베드까지 갖춘 형태입니다. |
|
|
그러니까 원래는 이렇게 밥을 먹고 놀 수 있는 거실 형태를 갖추고 있다가, |
|
|
테이블을 아래로 내리고 소파 쿠션을 이동시키면 거실 전체가 침상이 됩니다! 여기에 전기장판과 침대 시트를 깔고 벙커베드에 보관하던 이불과 베개를 내리면 온 식구가 뒹굴거리기 아주 딱 좋아요. 보통 바람이 많이 불거나 너무 춥지 않으면 밖에서 밥을 먹기 때문에 저희는 일단 도착하면 침상 변환부터 합니다. 자고로 일단 누워야 ‘휴식’이 시작되는 것이지 않겠어요? 낮잠도 누워서, 밤잠도 누워서, 스마트폰도 누워서. 누울 수 있는데 왜 앉아 있겠는가?
하지만 제가 처음부터 제 자리로 점찍은 공간은 벙커베드입니다. 구석에 콕 박혀 있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머리 쪽에 독서등과 시거잭 콘센트가 있어서 캠핑카 불을 다 끈 상태에서도 핸드폰은 충전하는 채로 일기를 쓰고 책을 보기에도 좋거든요. 물론 그날 찍은 사진을 인스타에 올리고 유튜브를 보다가 자는 날이 더 많기는 한데, 일단 독서등 자체가 예쁩니다(?). |
|
|
놀랍게도 저는 그 어느 곳보다도 벙커베드에서 제일 잘 잡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아요. 낮에 밖에서 햇빛을 충분히 받았으니 멜라토민이 잘 분비될 것이고, 캠핑은 움직일 일이 많으니 체력적으로도 더 피곤할 것이고. 배부르게 먹고 싹 정리하고 씻고 앉으면 절로 노곤노곤해지기는 하죠.
하지만 코앞에 누빔 시트가 붙은 천장이 있고, 새벽에 비라도 내리면 토독토독 빗소리가 귀 옆에서 울리는 벙커베드는 잠들지 않을 수 없는 아늑한 공간입니다. 가로는 185cm, 세로는 125cm, 높이는 60cm. 혼자 자지 않는 아이를 제외하면 온 가족 중에 여기 편안하게 누울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어요. 전기 장판을 깔고 담요를 둘둘 말면 고치 속에 들어온 애벌레가 된 기분입니다. 집안일을 할 필요도 없고 누가 날 찾을 일도 없는 주말 저녁. 비로소 어릴 적부터 로망이었던 나만의 아지트 혹은 다락방 한구석을 손에 넣은 거죠. 내버려두면 아침에도 언제까지나 잘 수 있을 것 같아요. |
|
|
원숭이띠답게 올라갈 수 있는 모든 곳에 기어올라가는 우리 집 어린이도 이 벙커베드를 좋아해요. 안으로 들어갈수록 좁아지는 구조에 항상 이불이 깔려 있어서 뒹굴기 참 좋습니다. 침상변환을 한 거실에 누워있으면 갑자기 머리 위로 어린이의 발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해요. 낮잠도 자고, 아이패드도 가지고 놀고, 구석에는 장난감 비행기와 자동차를 잘 숨겨두고. 이분도 아지트를 발견한 기분인가 봅니다. |
|
|
CAMPING HOTPLACE 스노우피크X쿠키런:킹덤 콜라보 IN 랜드스테이션 하남 |
|
|
스노우피크 랜드스테이션 하남은 원래도 예쁜 벽돌 건물인데요, 저는 이곳 스노우피크 카페의 시오빵을 정말! 좋아합니다. 시오빵의 백미인 양쪽 끄트머리는 물론 바닥 부분까지 바삭바삭하게 버터에 구워져서 부드러운 속살과 완벽한 조화를 이뤄요. 그런데 스노우피크가 쿠키런:킹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카페 메뉴와 스페셜 머그를 선보인다고 하니 가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
|
|
우선 건물 전체에 캠핑을 즐기는 귀여운 용감한 쿠키와 설탕노움의 일러스트가 장식되어 있어 너무너무 귀여웠어요. 마시멜로우를 굽는 설탕노움, 불멍을 즐기는 용감한 쿠키..! 평소의 스노우피크 로고 대신 용감한 쿠키가 찍힌 시오빵과 용감한 쿠키 쿠키(?)를 얹은 아이스크림도 물론 맛있었습니다. 6월 4일까지 인스타그램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한 번 방문해보셔요! |
|
|
CAMPING RECIPE 키조개구이 양껏 먹는 날 |
|
|
저는 원래 집밥의 묘미는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면에 달걀을 하나는 풀고 하나는 수란으로 넣는다거나, 퀘사디야에 사워크림와 과카몰리를 한 대접씩 곁들인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욕망 그득한 집밥러죠!
조개구이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단연 키조개구이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그랬어요. 왜 굳이 모짜렐라 치즈를 넣어서 질척질척하게 만드는 거지… 굽기만 하면 맛있을텐데… 뭘 모르는 소리였습니다. 초장과 치즈, 조개즙이 어우러져서 녹진녹진하게 익은 키조개구이는 정말 얄미울 정도로 맛있었어요. 두어 번 더 여기저기서 먹어보고 나서 깨달았죠. 이 맛의 비결은 초장과 치즈, 그리고 피망이라는 사실을. |
|
|
키조개를 손질해서 관자와 날개살 부분만 남기고, 껍데기와 함께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직화에 껍데기를 올리고 관자와 날개살, 곱게 다진 피망과 파프리카, 양파, 다진 마늘, 모짜렐라 치즈를 얹습니다. 그리고 초장을 두어 바퀴! 관자를 먹기 좋은 크기로 쓱쓱 잘라가면서 잘 익혀 전체적으로 버무리면 완성입니다. 이걸 쓰다 보니까 다시 먹고 싶어졌어요.. 이번 주말 캠핑 메뉴는 키조개구이가 될 것 같습니다. |
|
|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재미있으셨어요? 캠핑을 가고 싶어지셨을까요?
어린이날을 끼고 다시 3일 연휴가 찾아오는 이번 주말도 저희는 캠핑장 예약을 해놨습니다만, 비소식과 함께 돌풍이 불 것이라는 예보에 조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늦게라도 즐거운 캠핑과 방방장을 우리 집 어린이에게 선물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모두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라요~! |
|
|
캠핑차캉스 푸드 라이프 뉴스레터란?
캠차레터는 캠핑카로 캠핑을 떠나는 푸드 에디터가 철저한 테스트를 통한 캠핑 요리와 캠핑, 캠핑카 이야기를 전하는 캠핑 전문 뉴스레터입니다.
(‘캠’이 몇 번 나오는지 세어보세요)
다양한 협업과 제휴 제안을 모두 환영합니다! |
|
|
|